최종편집 : 2025.12.12 16:53
Today : 2025.12.13 (토)
경기초등교사협회(회장 정영화, 이하 경기초교협)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하이러닝 AI 서·논술형 평가 홍보영상' 논란 관련 사과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히며, 실질적인 시스템 개선을 위한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18일 밝혔다.
임 교육감은 17일 경기초교협과의 면담 이후 SNS를 통해 "현장의 선생님들께 상처를 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며 "정책 홍보 과정의 실무적 검증 부족과 교사들이 자칫 모욕적으로 느낄 수 있는 표현을 걸러내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더 신중한 절차와 정책 소통 강화를 약속했다.
경기초교협은 "교육감의 빠른 인식과 책임 있는 사과를 환영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교사 보호·정책 감수성 개선·정책 사전 검증 체계 구축을 중심으로 한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홍보 영상 착오'가 아니라 교사의 전문성·진정성·노동을 가볍게 소비하는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가 준비 중인 대책은 세 가지 방향이다. 첫째, '정책 감수성 검증 TF' 구성 제안이다. 정책·홍보물 제작 시 교사단체가 사전 검토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교권 침해 요소, 교사 모욕 요소, 현장 부합도 등을 체크리스트화하며, 교육감 직속 협의체로 운영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둘째, '교사 업무·이미지 보호 규정' 마련 촉구다. 교사 전문성 훼손 우려가 있는 콘텐츠 사전 차단 장치를 마련하고, 교사·학생 관련 영상은 의무적으로 외부 윤리 검토를 받도록 요청하며, 교육청 공보라인 전반의 관리·감독 강화를 요구한다.
셋째, '정책 소통 개선 프로그램' 도입 요구다. 정책 추진 전 최소 1회 이상의 교사단체 의견수렴을 의무화하고, 정책 변화·신기술 도입 시 교사 이해도·우려 조사를 실시하며, 현장 교사와의 정기 간담회를 확대할 것을 요구한다.
경기초교협 관계자는 "이번 논란은 경기도교육청의 정책 철학이 교사들의 현실적 감정과 얼마나 괴리가 있었는지를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라며 "사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단 한 번도 상처받지 않는 행정 구조를 만들기 위해 협회가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임 교육감이 면담 자리에서 교사들의 어려움과 노고를 인정한 만큼, 향후 경기 교사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실질적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계기를 통해 △AI·디지털 기반 정책 추진 시 교사 인권·감수성 검토 △교사 이미지 소비 방식 재정립 △현장 의견 반영 시스템 개선 등이 빠르게 이루어지길 촉구했다.
이번 사태는 정책 홍보 과정에서 상처받은 교사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교육감 사과가 이루어졌지만, 경기초교협은 이를 '교사 존중 정책 전환점'의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경기도의 모든 교사들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환경에서 학생을 가르칠 수 있도록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사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대변하는 단체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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