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11.05 17:28
Today : 2025.11.06 (목)
"저는 조직도 없고, 화려한 이력도 없습니다.
선생님들과 같은 검은점 현장교사입니다."
인천 운서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강석조(10년차) 교사가 초등교사노동조합 제4대 위원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초등교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보헤미안 교사'라는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진 그는 2023년 교사 추모 집회를 이끌었던 현장 교사다.
"2023년 7월, 너무 마음 아픈 일이 있었습니다."
강 교사는 출마 선언문에서 당시를 회상했다.
"방학 이후 모든 집회에 참여했고, 선생님들과 함께 울었습니다."
그해 9월 2일, 그가 총괄한 교원 집회에는 30만 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역사상 단일 직업군이 가장 많이 모인 자리였다.
"그날 저는 기적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기적을 만들고 싶습니다."
Intro. 현장에서 노조 중심으로
Part1. "검은점 교사에서 위원장 후보로"
Part2. "노조 경력 없음, 그것이 오히려 장점"
Part3. "정책 선거로 초교조 발전 이끌 것"
■ 검은점 교사에서 위원장 후보로
Q> 노조 활동 경력이 전혀 없는데,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3주 동안 고민했어요. 5킬로그램이 빠졌습니다. 올해 학교에서도 힘든 일을 많이 겪었어요. 학생에게 욕설과 폭행 시도를 당했고, 교권보호위원회에서 교권침해로 인정받았습니다. 학교는 수백 건의 민원을 받았고요. 더 이상 '누가 대신 해주겠지'라고 기다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앞에 서겠습니다."
Q> '보헤미안교사'라는 닉네임이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2016년 임용 후 한 달 동안 혼자 유럽과 미국을 여행했어요. 친구들이 '너 되게 집시 같다'고 해서 보헤미안으로 지었는데, 그게 지금까지 10년째 쓰고 있습니다. (웃음) 여행, 영화, 사람을 좋아하는 평범한 교사의 모습을 담고 싶었어요."
Q> 초등교사 커뮤니티에서 선생님의 글은 많은 공감을 받았죠.
"저는 현장 대변인이라고 생각해요. '선생님 이렇게 하세요'가 아니라 '우리 같이 해요'라고 호소하듯 쓰거든요. '우리 같이 이거 바꾸자, 제발 힘내자.' 그게 같은 교사로서 마음에 와닿는 것 같아요. 제가 한 게 아니라 선생님들께서 함께 하신 거거든요."
■ 노조 경력 없음, 그것이 오히려 장점
Q> 노조 임원 경력이 없는 게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을까요?
"현재 초등교사노조 분들은 너무 잘해 주시고 계세요. 그래서 노조에 들어간다면 그분들께 많이 배우고 함께 할 수 있는 분들과 초등교육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싶습니다. 저는 현장감이 살아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 그럼 노조 업무는 어떻게?
"연맹 내의 다양한 네트워크와 소통창구를 통해 배워가면서 현장선생님들의 의견을 교육부와 국회로 전달하는 것, 누구보다 열심히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Q> 현장 교사로서의 강점은 구체적으로 뭔가요?
"현장에서 교권침해, 악성민원을 바로 올해 겪었고 동료들의 슬픔을 매일 함께 느낍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 있는데도 3년째 최선을 다해 공교육 정상화를 외쳤습니다. 수업 마치고 2시간 거리 국회로 가서 정치기본권을 외쳤고, 제 주장이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5개년 계획에도 실렸어요.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권을 두텁게 보호해 주십시오.' 교권보호 관련 유일하게 반영된 국정과제입니다."
■ 정책 선거로 초교조 발전 이끌 것
Q> 출마하면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는?
"정치의 언어가 아닌, 교사의 언어로 말하는 초등교사노조를 만들고 싶어요. 책상이 아니라 칠판에서 시작되는 변화요. 현장교사의 목소리로, 오직 '초등교사'만을 위한 노조를 만들겠습니다."
Q> 다른 후보들과 어떻게 경쟁할 계획인가요?
"초등교사노조 선거에 나와주시는 모든 후보님들과 공정한 정책 선거를 하고 싶어요. 조합원분들과 축제 같은 선거가 되기를 바랍니다. 서로 다른 학교에 있어도, 같은 고통을 느끼며 살아왔다는 사실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었다고 믿습니다."
Q>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은?
"선생님들을 대신해서 목숨 걸고 교육부, 교육청, 갑질 학부모를 상대로 큰 목소리로 사자후 날리고 싸워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이토록 긴 세월 동안 함께 버텨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는 제가, 그 버팀목이 되어드리겠습니다."
[더 남아 있는 이야기]
강석조 교사의 구체적인 공약과 비전, 그리고 2023년 집회를 주도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는 세종교육신문과 전북미래교육신문 후속 기사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출처: 세종교육신문, 전북미래교육신문 공동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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